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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엔비디아 실적 호재에도 미국 증시 급락: 연준 발언이 가른 시장의 명암

by JJD5xB 2025.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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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투자 결정은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이에 따른 손실 가능성도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미국 현지시간 11월 19일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5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1.30달러를 기록했으며,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512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습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놀라운 실적이었습니다.

젠슨 황 CEO는 "블랙웰 판매가 차트를 벗어났으며, 클라우드 GPU는 매진 상태"라고 밝히며 "컴퓨팅 수요는 훈련과 추론 양쪽에서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85%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11월 20일 엔비디아는 장 초반 5% 가까이 상승하며 195달러를 넘어섰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차익 실현 매물과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 전환했습니다. 결국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3.15% 하락한 180.64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고점 대비 낙폭은 8%에 달했습니다.

장중 급락한 미국 주식,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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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이사 발언, 시장에 찬물을 끼얹다

시장 분위기를 결정적으로 반전시킨 것은 미국 현지시간 11월 20일 연준 리사 쿡 이사의 경고였습니다. 쿡 이사는 워싱턴DC 조지타운대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고평가 된 자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증가한 상태라는 인상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던 상황에서 연준 이사가 직접 자산가격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시장에 강력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다만 쿡 이사는 "금융시스템의 전반적인 회복력에 비춰볼 때 2008년 금융위기가 초래한 대침체 시기에 나타난 것과 같은 약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진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준 관계자들의 신중한 발언 이후 투자자들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46%로 평가하고 있으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1%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증시 주요 지수, 장중 급반락의 충격

11월 20일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강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변동성에 휩싸이며 장중 급반락했습니다. 장 초반 2% 가까이 상승했던 나스닥지수는 오후 들어 1.3% 하락으로 전환됐고, S&P500 지수도 0.8% 내렸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86.51포인트(0.84%) 하락한 45,752.26을, S&P500 지수는 103.40포인트(1.56%) 내린 6,538.76을, 나스닥지수는 468.18포인트(2.15%) 하락한 22,078.0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의 장중 변동 폭은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 이후 가장 컸습니다.

이는 전날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11월 19일 다우지수는 0.10%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38%, 나스닥지수는 0.59% 상승하며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었습니다.

AI 투자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증폭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미수금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익성 문제가 부각되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인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향후 엔비디아의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입니다.

서스퀘한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크리스 머피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끝난 지금,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희박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연말 랠리를 이끌 요인이 무엇인지 의문을 품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체계적 자동매매 시스템은 소폭 순매수 상태지만, 추가 하락 시 추가 매도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핵심 질문은 'AI가 시장이 예상하는 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투자 수익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엔비디아는 지난 12분기 동안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가 평균 7.3% 상승했으며, 이번 실적 발표로 시가총액이 최대 3,200억 달러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다른 양상이 전개되며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현재 시장은 AI 기술의 성장성과 고평가 우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사항에 주목해야 합니다. 첫째, 12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입니다. 둘째, AI 관련 기업들의 자본지출 계획과 실질적인 수익화 전망입니다. 셋째,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성과 지속적인 AI 투자 여력입니다.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펀더멘털과 장기 성장성에 주목하되,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의를 기울이며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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